-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당사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한마디로 ‘쇼’일 뿐이다.

- 양 당의 재정상황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은데.▲천막 치는 데는 돈이 들지 않나. 왜 쓸데없는데 돈을 쓰나. 그냥 자기 당사에서 그대로 있으면 되는 것을….

-왜 두 당이 당사를 옮겼다고 생각하나.▲평소에 당을 깨끗하고 투명하게 운영했다면 꼭 이렇게 선거를 앞두고 그렇게 호들갑을 떨 이유가 없다. 이것 참 남세스러워서 할 말이 못되지만 지금 민주노동당이 가장 초호화판 당사를 가지고 있다고 우스개 말이 돌고 있다. (껄껄거리며)민노당이 가장 ‘부자 당’이라나 뭐라나.

-민주노동당 계약 조건은 어떤가.▲보증금 2억원에 관리비 포함 월 2천만원이다.

-한나라당은 그렇다치고 열린우리당은 어쩔 수 없지 않은가.▲그것도 ‘쇼’일 뿐이다. 우리당이 겉으로는 초라한 창고로 갔지만 지금 그 속은 국민일보 당사와 다를 것이 거의 없다. 겉만 바꾸고 안의 사람, 자동차, 실내 장식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거기에 출근하는 사람들은 모두 저택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대개 수 억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그들은 개혁을 이야기하면서 호텔에서수 만원 짜리 밥 먹는다. 이것을 볼 때 그들이 창고당사니 천막당사니 쇼하는 것은 어떻게든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분노를 무마시키려고 하는 잔머리에 불과하다. 한번 지켜봐라. 그들이 선거 끝나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간단하다. 그들이 정말로 국민을 상대로 쇼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바꿔야 한다. 우선 차부터 티코 같은 것으로 바꾸고, 집도, 먹는 음식도 다 바꿔야 한다. 그들은 평소에 전혀 민생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아니 민생 속에서 살지도 않았다. 선거 때만 되면 재래시장을 찾는다, 택시를 탄다, 호들갑을 떠는 것이다.

-우리당 창고당사도 마찬가지로 쇼란 말인가.▲당연하다. 그들이 그 정도 보증금에 그 정도 실내장식 할 돈이 있으면 얼마든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그들이 정말로 국민을 상대로 민생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당장 중앙당 규모를 적당하게 줄이고, 세비를 줄이고 그것을 당에 반납하고, 인원을 줄이고, 판공비로 몇 만원씩이나 되는 식사하지 않아야 한다. 먼저 엄청나게 바꿔야 한다. 그렇게 되면 당장 창고당사를 나와 민노당과 같은 ‘호화당사’로 이사 갈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더 이상 어리석지 않다. 그런 껍데기의 쇼를 구분하지 못할 국민은 이제 거의 없다.
<봉>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