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인을 잘 살펴야 한다. 원인이 기질적 이상인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환경호르몬이 원인이라면 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사용을 줄이고 합성계면활성제나 합성향·합성색소·파라벤 등의 유해물질이 없는 제품을 고르는데 신중해야 한다. 만약 뇌 활동에 치중한 생활을 장시간 한다면 신체활동시간을 늘려야 한다. 따라서 아이들의 생활환경에 노출되어있는 컴퓨터, TV, 게임, 휴대폰 사용등을 자제하도록 한다. 비만 또한 성조숙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부모는 과다한 영양섭취를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 <뉴시스>
통계를 살펴보면 점차 높아지는 비만율 때문에 더욱 다양하고 심각한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소아기에 발생한 비만은 성인기의 비만 및 심혈관계 합병증(소위 성인병)과 관련이 많다. 비만인 소아는 나이가 들수록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을 높인다. 그 이유는 성인의 비만은 지방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비대형 비만이나 소아 비만은 지방 세포의 수가 많아지는 증식형 비만이기 때문에 지방 세포의 수와 크기가 모두 증가해 치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전적인 문제는 부모 중 어느 한 쪽인 경우 양친 모두 비만하지 않은 소아와 비교해 볼 때 비만이 있는 아이들은 6~7배 높은 비율로 비만일 가능성이 있다. 소아 비만은 우선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뚱뚱한 체형으로 인한 열등감, 대인 기피증, 우울증, 부정적인 자기 신체상 등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 또한 심각한 경우 성인병의 조기 발현을 초래할 수 있다. 고지혈증, 동맥경화,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 밖에도 관절 질환, 호흡 및 순환 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성조숙증에 있어서 소아비만은 매우 큰 영향을 준다. 우리 몸의 체지방이 많아질수록 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고, 이에 반해 성장호르몬은 감소하게 되는 기전 때문이다. 유아기나 초등학교까지는 키와 덩치가 큰(체중과다 상태) 아이의 경우, 변성기나 초경 등의 사춘기 증세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나타난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성장이 더뎌지고 점차 연령대별 평균 신장에 미달되면서 더욱 비만으로 진행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된다. 이런 경우 비만으로 인한 성조숙증이 유발되고 이 성조숙증이 성장장애로 이어지는 실례가 되는 것이다. 비만인 아이가 성장이 지체되면서 키 성장 역시 미달될 경우 아이가 느끼는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즉, 소아비만은 성조숙증과 성장 장애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해결ㅎ야 하는 질병임을 인식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 다른 적절한 발달속도는 부모의 손에 달려있음을 명심하자.

#성조숙증 치료요법

식이 요법
식이 요법의 목적은 우선 단백질과 칼슘 식품 위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좋다. 우유도 저지방으로 바꾸고 살코기 위주의 단백질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소아 비만의 경우 초저열량식 다이어트는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비만을 치료하자고 너무 과도한 영양 제한을 하게 되면 성장 자체에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과식이나 잦은 군것질 같은 식습관의 교정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마른 경우에도 가슴이 발달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런 경우 환경호르몬 문제가 원인으로 보인다. 고콜레스테롤,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는 최소한으로 조절해야 한다.

운동 요법
운동은 체중 감소, 심폐 기능의 항진, 감소된 체중의 유지 효과가 있다. 달리기, 등산,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줄넘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최소한 일주일에 3-5번, 하루 30-40분 정도가 운동을 해야 하고 성장판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달리기, 줄넘기, 제자리점프 등의 키 크는 운동을 위주로 하는 것이 더욱 좋다. 운동 후에는 반신욕과 발목과 무릎에 따뜻한 찜질과 마사지를 자주 해주면 더욱 좋다.
행동 교정 요법
비만을 유발하는 식이습관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족 전체의 참여가 중요하며 체중 변화보다는 행동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한테는 많이 먹지 말고 운동하라고 하면서 부모님은 반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부모가 솔선수범해서 절식하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심리 요법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다른 요법 과정에서도 무조건 강요하고 꾸짖어서 진행시키기 보다는 작은 결과에도 칭찬격려해주면서 아이가 자신에 대한 열등감을 떨쳐내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지도록 유도해주어야 한다.
 

<미가람 한의원 원장>
<정리=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