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지난 25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14년부터 약 1년간 유통된 사과감귤류, 바나나, 키위 등 과일류 14개 품목 236건에 대해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 이내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일껍질에 들어 있는 이로운 성분을 최대한 섭취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껍질의 잔류 농약을 제거할 수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감귤류를 대상으로 물, 2%의 베이킹 소다, 0.2%의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효과를 비교해보았다. 각각의 용액에 감귤류를 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세척해 잔류농약을 비교한 결과 0.2% 중성세제의 잔류농약 제거율이 43.6%로 나타나 가장 효과적인 세척법으로 분석됐다. 2% 베이킹 소다는 38.4%, 물은 22.4%의 세척효과를 보였다.

▲ <뉴시스>
0.2% 중성 세제는 각 제품에도 표기되어 있는 주방 세제 표준 사용량으로, 물 1ℓ에 세제 2㎖를 섞은 것이다. 2% 베이킹 소다는 물 1ℓ에 20g(5티스푼)의 베이킹 소다를 넣은 것이다.

이러한 세척과정을 거쳐 먹는 과일이나 채소 중에는 껍질째 먹어야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은 경우들이 있다.
특히 여름에 즐겨먹는 포도 껍질에는 심장과 뇌 건강을 돕는 성분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암세포 성장을 느리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고 콜레스테롤 배출을 돕는다.

사과는 껍질에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체내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지방 축적량이 적어지면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게 더 효과가 있다. 또한 사과 껍질에는 변비예방과 근육강화의 효능도 있기 때문에 껍질째 섭취하는 게 좋다.

배 껍질에는 항산화작용이 탁월해 껍질째 먹는 것을 권장하는 배의 경우는 껍질을 버리지 말고 말려서 차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 오렌지, 레몬, 자몽, 라임 등 시트러스류도 '영양껍질'을 가진 과일들이다. 오렌지 껍질에는 알맹이보다 두 배 많은 비타민C가 들어 있기 때문에 두꺼운 껍질을 먹는 게 힘들다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해도 좋다.

채소 중에도 버리면 아까운 영양분이 많은 종류들이 있다. 특히 비타민K가 풍부한 오이 껍질에는 항산화물질과 식이섬유, 칼륨이 풍부하다. 

가지의 껍질에는 나수닌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는데, 특히 뇌건강과 신경건강 유지에 탁월하다. 노화를 막고 항염작용을 하는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며 피부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잔류 농약 걱정없이 과일을 먹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과육에는 농약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껍질을 제거하면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껍질째 먹으려면 중성세제에 5분간 담그고 흐르는 물에 30초 씻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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