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누구나 주름 하나 없는 매끈한 얼굴을 선호한다. 이는 젊음과 활력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주름인가 아닌가 애매했던 라인들이 더 뚜렷해지면서 어려보이는 얼굴과 동떨어지게 만든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름들은 피부과의 몇 가지 시술법으로 펴는 데 지장이 없다. 단지 지속적인 습관때문에 생기는 주름은 펴는 데 다소 어렵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한다.

▲ <뉴시스>
피부에 생기는 주름의 종류는 다양하며 그에 따라 시술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하고 시술 받기를 권장한다.

첫 번째는 펴기 쉬운 주름에 속하는 팔자주름이다. 적절한 필러 시술로 주름을 잡을 수 있다. 단지 주름 위로 볼지방이 처져서 생긴 지방은 리프팅 시술로 다시 끌어 올려주거나 없애는 주사를 병행하면 더 자연스럽다. 단, 완전히 없애기 위해 주름 근처 혈관을 너무 심하게 건드리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두 번째 눈물고랑 주름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필러 단독 시술로 만족해 한다. 그러나 어설프게 시술하는 경우, 주름이 더 진해 보이는 경우가 생기고 필러가 부풀어 올라 어색해질 수 있다. 때로는 필러가 푸르스름하게 비쳐 보일수 있기에 많은 경험을 쌓은 의료진이 시술해야 한다.

눈물고랑의 바깥 쪽에 인디언주름이 있다. 인디언의 페이스페인팅과 비슷하다고 해 붙인 이름이다. 대개 소량의 필러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눈물고랑 필러를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량으로 해결되지 않은 경우 필러의 양을 더 늘려 시행하기도 하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을 때는 페이스 리프팅으로 잡기도 한다. 팔자 필러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리프팅을 병행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주름을 잡을 수 있다.

입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입가 아래 쪽에 마리오네트 주름이 있다. 이 주름은 얼핏 보면 볼이 처져서 생긴 것처럼 보이나 실제 원인은 보기 좋은 입매를 만들기 위한 표정이 반복돼 만들어진다. 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에서 생긴다. 입매가 올라간 표정은 사회적으로 성공을 부른다는 관상학적 해석 때문에 선호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표정을 만들기 위한 반복적인 주름이 굳어져 나이들게 만든다.

이 표정을 짓지 않으면 좋겠지만 쉽게 습관이 바뀌지 않아서 이러한 주름은 대부분 보톡스 시술로 교정한다. 이미 주름이 진해졌다면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주사, 실리프팅, 필러 시술 등이 있다. 이 역시 한 가지 방법만 택한다면 적절한 필러 시술을 권장한다.

입 아래 쪽의 주름 이외에도 위쪽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윗입술 위로 세로방향의 주름이 십여 개 지는 경우가 있다. 마리오네트 주름과 마찬가지로 상대에게 호감을 주기 위한 표정으로 만들어진 주름이다. 입을 모아 귀엽고 새침한 듯한 인상을 주는 표정을 오랫동안 지어왔기에 생기는 주름이다. 주름치마와 닮았다 하여 일명 치마 주름이라고 부르는 이 주름은 마리오네트 주름과 함께 여성에게 흔하다.

시술은 보톡스와 필러가 효과적이다. 다만 나이가 든 여성에게 흔하기에 노화된 입술을 그대로 두고 시술하면 어색함이 생길 수 있다. 입술도 노화가 되어 점점 얇아지고 윗입술은 아래로 숙여진다. 입술필러와 치마주름 부위를 동시에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입 주변의 주름 중 소개할 마지막 주름은 자갈턱 주름이다. 자갈밭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자갈턱은 주로 무의식적으로 치아를 가리기 위한 동작 때문에 생기는 주름이다. 턱이 짧고 치아가 돌출된 경우 무의식적으로 치아를 가리기 위한 동작의 반복으로 생기기 쉽다. 피부가 두껍기 때문에 단시간에 주름이 생기지 않으나 시간이 지나면 힘을 주지 않아도 구겨진 티슈처럼 주름이 생긴다. 치료는 주름이 자리잡기 전에 보톡스를 맞는 것이 좋다.

시선을 돌려 눈 주변의 주름을 살펴보자. 눈 주변은 얼굴의 다른 부분과는 다르게 피부가 매우 얇고 피부와 근육사이에 지방층이 없어 근육의 움직임대로 주름이 곧잘 진다. 또한 눈 주변으로 웃거나 인상을 쓰는 등 표정근육이 많기 때문에 더하다. 주름이 한번 생기면 필러를 사용해서 펴기가 쉽지 않다. 미리 예방적으로 표정근육 근처에 보톡스를 맞거나 피부가 더욱 얇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광주사나 프락셀 등의 시술을 해나가는 것이 좋다. 눈가, 미간 등의 위치가 미리 예방하기 위해 시술하기 좋은 곳이다. 또한 콧등의 주름은 웃을 때 주로 생기는 주름으로 그리 보기 싫은 주름은 아니지만 역시 한번 생기고 나면 없어지기 힘들기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마의 주름이 생기는 원인은 눈에 있다. 쌍꺼풀이 없거나 처진눈을 가지고 있다면 눈썹을 들어 눈을 뜨는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때 이마에 주름이 생기게 되는데 원인 눈에 있으므로 눈처짐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근본적 치료이다. 눈썹하 올림술, 쌍꺼풀 수술 이마거상술 등이 그 방법이다. 다만 당장 수술하기 힘들거나, 신체 조건보다 눈을 치켜뜨는 습관이 더 문제인 경우 등에서 수술전까지 한시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점점 자연스러운 결과를 선호함에 따라 남들과 똑같은 용량의 보톡스를 맞기보다 적은 용량의 보톡스로 시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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