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이제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하고, 정치적 이해 관계를 떠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당과 정부가 혼연일치돼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으로 새누리당의 지도부와 의원 전원 등 15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앞으로 가는 길에 어려움이 많겠지만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의원 한명 한명이 중심을 잡아주고 더욱 힘을 내 뛰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정부는 국민에 약속한 국정과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한민국 재도약의 토대를 닦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면한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 극복을 넘어 4대 개혁을 통해 나라의 체질을 개선하고 북한을 반드시 변화시켜 통일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는 대내외 경제 상황이 불완전하고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로 안보 상황도 매우 어렵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 중요한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처한 어려운 경제 상황과 국민들의 삶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무겁다. 여러분도 저와 같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새누리당 의원 여러분도 저와 함께 힘을 모아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장맛비가 계속되다 오늘은 날씨가 맑은데, 이렇게 비온 뒤 하늘이 더 맑고 또 땅이 더 굳는 것처럼 우리 당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더 강해졌고 잃어버린 민심을 다시 회복했던 슬기로운 경험을 갖고 있다"며 "다시 한번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해 대한민국을 선진 일류 국가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야구는 팀웍이 가장 중요한 게임이다. 선수들의 능력 이상으로 감독의 작전과 선수들의 팀웍이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가 바로 야구"라며 "새누리당도 그런 정신으로 해나가면 된다. 우리 정부의 성공과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화합하며 전진하는 집권여당 새누리당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과거 창당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서 천막 당사라는 뼈를 깎는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냈지만 지금의 새누리당은 다시금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그러나 우리에겐 천막 당사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우리만의 저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시킨 성공의 DNA도 갖고 있다"며 "이제 우리 새누리당은 다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아직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무엇보다 집권 여당인 우리는 나라를 위해서나 국민을 향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는 다시 도전해야 하고,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 김 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앉았다.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히고 탈당 후 복당한 유승민 의원도 참석,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박 대통령의 건너편 테이블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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