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전반적 약세 보여

[일요서울 | 부산경남 이상연 기자]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을 발표했다. 

자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46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만 명(-0.5%) 감소했고, 금년 상반기 극장 매출액은 75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억 원(-0.5%) 감소했으나 대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영화 관객 수는 4381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8만 명(8.4%) 증가,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8%p 증가한 46.3%를 기록하며 소폭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의 관객 수 증가는 검사외전곡성등 흥행에 따른 것이었지만 중박 영화의 감소와 하반기에 대작 영화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의 역량이 집중되는 경향으로 인해 상반기 한국 영화는 전반적으로 외국영화에 약세를 보였다.
 
외국영화 관객 수는 508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만 명(-7.0%) 감소했다. 그러나 쿵푸팬더3’, ‘주토피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등이 상반기에 흥행하면서 외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지난 364.2%467.5%까지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도 53.7%를 기록하며 한국 영화에 앞섰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강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주토피아’, ‘정글북5편을 배급했고 총 관객 수 1748만 명, 매출액 1433억 원을 기록하며 2016년 상반기 배급사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외국영화 상위 10위권에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배급작이 4편이었고, 외국영화 흥행 1위와 2위 모두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배급작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868만 명)<주토피아>(470만 명)로 관습을 탈피한 디즈니의 내러티브 전략이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데드풀’, ‘엑스맨: 아포칼립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12편을 배급해 1711만 명으로 2, 씨제이이앤엠()아가씨’, ‘쿵푸팬더3’, ‘히말라야12편을 배급해 1534만 명으로 3, ()쇼박스는 검사외전’,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7편을 배급해 1277만 명으로 4,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컨저링 1’ 6편을 배급해 496만 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한국 영화와 미국 영화가 고른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2016년 상반기 흥행 상위 10위권 내에 한국 영화와 미국 영화가 각각 5편씩 양분되며 동반 흥행을 했다. 지난 2월 개봉한 검사외전97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반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4월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868만 명으로 2위를, 5월 개봉한 곡성’(686만 명)3, 2월 개봉한 주토피아’(470만 명)4, 6월 개봉한 아가씨’(415만 명)5위를 기록했다.
 
또 다양성 영화에서는 싱 스트리트가 관객 수 555000 명으로 다양성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예년에는 다양성 영화 부문에서 미국영화가 강세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다양한 국적의 다양성 영화가 흥행했다.
 
다양성 영화 상위 10위권에 미국 영화는 캐롤헤이트풀8’ 2편에 그쳤고 유럽과 중국 영화가 고르게 흥행했다. 특히 다양성 영화 부문에서 중화권 영화의 부상이 도드라졌다. ‘나의 소녀시대406000 명을 모으며 대만 영화로는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랐으며, 중국 애니메이션인 매직브러시172000 명으로 다양성 영화 상반기 흥행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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