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 산호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 해양생물

▲ 제주 남동부해역에 유입한 레더산호류

[일요서울 | 부산경남 이상연 기자] 최근 제주 남동부 연안에서 외래종인 ‘레더산호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제주수산연구소는 6월 제주 남동부해역의 수중잠수조사 결과 레더산호류가 수심 14∼20m에서 넓게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한 바 약 300㎡ 조사해역의 30%(80∼100㎡) 면적에 서식하고 있었으며 수심 15∼18m에서는 대규모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레더산호류는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 왕성한 유·무성 생식을 통해 주변의 해조류와 무척추동물을 잠식·피복하면서 서식범위를 급속도로 넓혀가는 종이다.

해양수산부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 해양생물의 위해성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생물 방제제 개발과 이동경로 추적 및 확산방지 기술을 연구하는 등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제주수산연구소는 제주연안에 서식하는 레더산호류를 포함한 분홍멍게·거품돌산호·그물코돌산호 등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김봉석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최근 제주연안에 유입되어 서식하는 레더산호류와 같이 외래유입 해양생물의 출현양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관련 정보를 어업인에게 신속히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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