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100가지 문서<저자 스콧 크리스텐슨 / 역자 김지혜 / 출판사 라의눈>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마그나카르트에서 위키리크스까지 5000년 동안의 세계사를 스스로 깨우치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신간이 출간됐다. 저자 스콧 크리스텐슨은 법의학과 역사를 전공한 저널리스트며 인권운동가다. 특히 동서양을 넘나들며 세상을 바꾼 문서들을 수집해 온 그는 역사의 전승과 미래예측을 위해 힘써왔다. 

기원전 2800년의 역경부터 2013년의 에드워드 스노든 파일까지 세계사를 100개의 문서로 압축한 <세상을 바꾼 100가지 문서>는 특정 역사가의 관점에서 본 지식 전달의 책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 역사적인 해석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함무라비 법전을 시작으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손자병법, 사해문서, 마하바라타, 카마수트라, 플라톤의 국가 등의 역사적 자료를 순차적으로 나열했다.  최대한 저자의 해석을 배제해 독자 스스로 과거와 대화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줬다. 미래는 과거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자에게 열려 있다고 주장한 저자는 100가지 문서를 아는 자만이 101번째 문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조한욱은 “공간은 방대하고 시간은 유구하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꾸고 인간을 변화시키며 일어났던 사건들에 대한 최초의 기록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기록이 인간을 바꿔온 이야기뿐 아니라, 기록 자체가 변화하는 세태에 맞추어 어떻게 변모해왔는지 보여준다. 여기에 수록된 문서들은 말 그대로 ‘인간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든 바꾸어놓았던 기록들’이다. 이러한 문서들이 지녔던 세상을 바꾼 힘을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의 세상을 바꿀 힘을 갖게 되리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참고로 저자는 『세계를 바꾼 100개의 그림: 동굴 벽화에서 아이팟까지 100 DIAGRAMS THAT CHANGED THE WORLD: FROM THE EARLIEST CAVE PAINTINGS TO THE INNOVATION OF THE IPOD』 『악명 높은 감옥들: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기관 안에서 바라본 시선NOTORIOUS PRISONS: AN INSIDE LOOK AT THE WORLD’S MOST FEARED INSTITUTIONS』과 『증거가 된 몸: 법의학과 범죄BODIES OF EVIDENCE: FORENSIC SCIENCE AND CRIME』를 비롯해 다수의 탁월한 논픽션 작품들로 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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