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건강칼럼에 연재됐던  ‘여성질환 예방을 위한 체크리스트’에 이어 1160호에서는 '남성질환위한 예방 수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성에 따라 생식기의 구조는 서로 다르다. 여성 생식기 내부는 대음순, 소음순으로 가려 있고  크게 질과 요도로 나뉘어 있다. 요도의 길이는 남성에 비해 짧다. 에에 반해 소변과 정액이 한 곳에서 나오는 남성의 생식기는 외부에 돌출되어 있으며 요도의 길이도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감염확률이 낮다.

하지만 남아인 경우, 깨끗하지 못한 손으로 소변을 보거나 무심결에 만지는 습관으로 요도염이 발생해 소변을 볼 때마다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복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생식기의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도 감염에 강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소변을 보기 전에도 손을 청결히 유지하도록 하고 매일 속옷을 갈아입는 것이 좋다. 특히 대변을 보고 난 후에는 물로 뒤처리를 하는  등의 생활수칙이 잘 돼 있어야 한다.  

성인이 되면 허벅지와 엉덩이, 복부에 붙은 살 때문에 사타구니가 눅눅해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남성의 외부 생식기 중 고환은 다른 신체의 온도보다 낮게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한데, 살에 묻혀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 다양한 균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습진이나 무좀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체질적으로 땀이 많거나 살을 빼야 하는 경우 축축하고 따갑고 간지러운 증상이 반복되면 연고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연고제에 들에 있는 스테로이드나 항진균제 성분은 성관계를 하는 상대자의 생식기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외음부를 비롯해 안으로 싸고 있는 여성의 생식기 내부 질 점막의 적정 피부 pH유지를 교란시켜 쉽게 질염에 노출시킨다. 따라서 성 건강을 위해 남성의 사타구니와 외부 생식기를 잘 건조시켜야 한다. 

잦은 음주, 누적된 피로, 운동부족, 과식 등으로 인해 팔다리의 근육은 약해지고 복부둘레가 커지거나 체중에 비해 살이 쪄 보이는 등의 비만, 혹은 마른 비만 경향이 의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유산소 운동과 하체 단련, 복근 단련을 시작해야 한다. 

출산을 겪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상대적으로 요실금 증상이 드물게 나타나지만 성기능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여성도 사회진출이 높아지면서 과거에는 생기지 않았던 질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음(陰)적 생리를 자극하여 안면홍조, 조기폐경, 생리불순, 갑상선기능이상, 두통, 불면, 소화기능이상 등의 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우선적으로 져야한는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운동량이 부족해지면 가장 먼저 어깨가 굵어지고 단단해진다. 이는 안구충혈과 두통, 유전력과 상관없는 탈모, 성기능 저하 및 생식능력 저하, 통풍과 혈압 등 혈액순환 장애 등등 수 많은 증상들로이어진다.

물론 앞서 말한 유산소 운동과 하체 및 복근 단련으로 이 증상들이 어느 정도 개선되기도 하지만, 위로 쏠려 있는 충혈된 기운을 재분배하기 위해서는 목과 어깨를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

목과 어깨는 머리와 몸통을 이어주는 통로이며, 온갖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큰 근육이 자리잡고 있으므로 스트레칭을 자주하고 건부항요법을 반복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해당 부위 통증이 있거나 팔저림 등의 증상을 겪은 상태라면 한의원,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을 내원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한다.

타고났다 하는 건강도 30대에 들어서면 바닥을 치기 마련이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바른 습관을 가져야 한다. 

<미가람 한의원 원장>
<정리=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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