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직솔력 <저자 박현모 / 출판사 흐름출판>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역사 속 인물 중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던 리더십을 지닌 출중한 지도자들이 존재했다. 그런 인물 중 리더의 진면목을 보여줬던 세종을 단연 꼽는다. 세종이 약 32년동안 다스렸던 조선시대는 역사적으로 인정받은 시기다. 특히 세종은 가뭄, 태풍 등 천재지변으로 민심이 들끓는 시기의 암울한 위기상황을 안정화시켰다. 시대를 뛰어넘는 안목과 혜안, 민본, 애민의 바탕 위에 국정과제를 계획하고 실천했던 것이다.

 

책은 <세종실록>의 내용을 요약해 52개의 사자성어로 표현함으로써 세종의 혁신적인 사고방식과 인간적인 소통방식을 서술했다. 또한 음악과 과학 등 문화창달을 실행한 세종의 노력과 행동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 박현모는 10여 년간 세종을 연구하고 ‘세종실록학교’ 시민강좌를 진행해왔다. 서울대학교에서 ‘정조(正祖)’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리더십연구소 연구실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형리더십개발원의 대표로 국왕·재상, 선비리더십을 연구·강의하고 있다. <정치가 정조>,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 <정조 사후 63년>, <세종처럼> 등 20여 권의 저서와 <정약용의 군주론> 등 70여 편의 연구논문이 있다. 몇 년 전 어느 책에서 “아직도 세종리더십을 외국인에게 영어로 강의하는 꿈을 갖고 있다”고 썼던 그는 놀랍게도 재작년부터 일본과 미국에 가서  ‘세종리더십 시리즈강좌’를 하고 있다. 십여년째 한국형 리더십을 연구해온 저자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청소년이다. ‘대한민국의 세종 이도’를 찾고 기르는 데 인생 후반부를 걸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 및 세종국가경영연구소 전통연구실장으로 세종실록학교, 서울대학교 등에서 세종과 정조의 리더십을 강의하고 있다. ‘역사와 사회'의 편집위원장을 지냈고,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2006 광주비엔날레 전시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정치가 정조(正祖)> (2001), <현대정치학>,<마인드맵으로 본 국제정치학>등이 있고, 역서로는 <몸의 정치>(2000, 정화열 지음) <세종 리더십의 형성과 전개>(공저) <정조 사후 63년>등이 있으며, <세종의 공론정치> <경국대전의 정치학> <정약용의 군주론> <Max Weber의 정치가론 연구> <고대 그리스 비극의 정치성>, <정조의 정치현실 인식과 권도론>등 5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이 책은 포스코와 삼성경제연구소의 후원으로 대기업 사장단 및 임원진, 각 기업체 CEO, 현직 검사, 대학교수, 정치인, 경영학자들에게 한 달에 1회 7년간 진행해온 세종어록 강의의 정수를 담았다. 더불어, 본문 안에는 세종의 지혜를 예술로 승화한 강병인 작가의 캘리그래프 17컷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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