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일 유엔 주재 북한 고위 외교당국자가 미국과의 대화 창구인 뉴욕채널이 완전히 끊겼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채널 북한 측 창구를 담당하는 고위 관리와의 전화통화를 인용한 VOA는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국과장과 연락을 주고받아 왔으나 이제는 통로가 완전히 차단돼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 주장했다"고 전했다. 
 
VOA에 따르면 이 관리는 "인권 제재 등에 대해 추호도 용서 안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며 뉴욕채널 차단 선언이 미국 정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린 데 대한 반발임을 시사했다. 
 
이 관리는 이어 현재 일체 서신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사죄하고 (제재) 철회하면 그때 가서 (뉴욕채널 복원) 생각해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6일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재 대상자로 지정하자 북한은 같은달 10일 유엔주재 상임대표부를 통해 미국 측에 뉴욕채널을 차단하겠다는 내용의 통보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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