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중에 대구·경북(TK) 의원들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전남 팽목항을 시작으로 전국 민생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김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나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모르겠으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특정 지역의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의 면담 추진 일정을 자신이 일부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나는 그걸 뉴스를 통해 들었다"면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번 '8·9 전당대회'에서 비주류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는 김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의 TK 의원 회동에 대해 정면 비판한 것은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한 우회적인 견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제가 친박을 만든 사람인데 지금 친박 가운데 주류 세력에 밀려서 비주류가 됐다"면서 "이번에는 비주류가 당 대표가 되는 게 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주류 후보 가운데 정병국·주호영 두 후보가 아마 곧 이번 주말에 후보단일화를 할 것"이라면서 "그 때 (단일화한) 그 사람을 지원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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