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몽골 정부가 자국 깃발을 달았던 북한 선박 14척의 등록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3일 몽골 정부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이행보고서에서 북한 선박 14척의 등록을 취소, 보고서 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몽골 깃발을 단 북한 선박은 한 척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몽골은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전까지 북한 선박을 포함한 400척 이상의 해외 선박에 편의치적 방식으로 자국 선적을 취득하는 것을 허용했다. 
 
여기에는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의 '오리온 스타'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는 이 선박을 포함한 OMM 소속 선박 27처의 유엔 회원국 입항을 금지했다. 
 
VOA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공식적으로 북한 선박의 등록 취소를 확인한 나라는 몽골이 처음"이라며 "몽골은 이번 조치와 별도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한편 몽골은 모두 3페이지 분량의 이행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대북(對北) 수입 총액은 82마4,000달러이며, 주로 약품과 식품 등 북한의 불법 활동과 관련 없는 물품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돈세탁과 테러 자금 방지를 목적으로 몽골 국영은행에 설치된 금융정보팀을 통해 금융 관련 대북 제재 위반 사항을 감시하고 있다는 점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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