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목 50m 공기권총서 금메달 재도전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37·kt)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첫 날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39.8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우승 후보로 꼽힌 그는 본선부터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하며 2위로 가볍게 결선에 올랐기에 메달 가능성을 한껏 높였지만 첫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아직 그의 주종목인 50m 사격이 남아 있어 메달권에 들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진종오는 4년 전 런던 대회 때와 같이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첫 메달을 안겨줄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 그는 결선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10점대와 9점대를 오가며 줄타기를 하던 그는 인도 선수, 이탈리아 선수 등의 탈락에 이어 8명 중 4번째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가 끝난 뒤 진종오는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한 마디를 남기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아직 경기는 남아 있다. 사실 10m 공기권총은 진종오의 주종목이 아니다. 이 종목에서도 더 기대를 모으는 쪽은 50m 권총이었다.

여지껏 그가 얻은 3개의 금메달 중 2개가 50m 권총에서 나왔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도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현 세계랭킹에서도 10m 공기권총은 4위지만 50m 권총은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는 만큼 50m 권총에서 자신감을 보인다. 진종오는 10일 밤 50m 권총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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