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을 놓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엇갈린 행보를 보여 국제스포츠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IPC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 장애인 선수단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전면 금지 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IOC가 러시아 선수들의 일부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은 “비극적이게도 이번 상황은 선수들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선수들에 대한 국가적인 부정행위가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러시아 스포츠계를 병들게 한 러시아의 국가적인 도핑은 올림픽뿐만이 아니라 패럴림픽에서도 발견됐다"며 "러시아 정부는 자국의 장애인 선수들을 비극적인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사실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리처든 맥러렌 조사관에 의해 지난달 드러났다.

해당조사관은 러시아가 소치 장앤올림픽 선수들의 샘풀을 실종시켰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18개 종목 267명의 선수들을 파견할 계획이었던 러시아 선수단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두 단체가 엇갈린 행보를 보임에 따라 러시아의 정부 주도 도핑 혐의를 두고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실상 러시아 출전을 묵인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결정을 놓고 책임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여 국제스포츠계는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러시아는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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