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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2012년 초 현역에서 은퇴했던 윤진희(30·경상북도개발공사)가 극적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진희는 8(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역도 여자 53급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합계 212(인상 100·용상 112)을 들어 올린 쉬스칭(대만)이 차지했으며 디아스 하이딜린(필리핀)은 합계 200(인상 88·용상 112)을 기록해 은메달을 땄다.
 
당초 윤진희는 쉬스칭과 디아스 하이딜린, 리야쥔에 밀려 4위에 머무는 듯했지만 리야쥔(중국)이 용상에서 실격 처리되면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특히 윤진희는 인상 1차 시기에서 88을 들어 올렸으나 2, 3차 시기에서 90를 모두 실패해 인상에서 5위에 그쳤다.
 
또 윤진희는 용상 1차 시기에서 110을 도전했다 실패하고 2차 시기에 110, 3차 시기에 111㎏을 들어 올려 199로 대회를 마쳤다.
 
인상에서 3, 4위였던 코하와 산토스가 용상에서 부진해 순위가 밀린 가운데 인상에서 6위였던 디아스가 용상에서 2차 시기에 112를 들어 2위로 올라섰다. 선두는 용상 1차 시기에 112을 든 쉬스칭이었다.
 
인상에서 1위에 오른 리야쥔이 용상을 남겨놓고 있어 윤진희의 동메달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리야쥔이 1차 시기에서 123, 2·3차 시기에서 126을 모두 실패하면서 실격해 윤진희에게 동메달이 돌아왔다.
 
이에 윤진희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94kg, 용상 119kg, 합계 213kg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2012년 초 은퇴해 역도 대표팀 후배 원정식(26·고양시청)과 결혼하고 두 딸을 얻은 윤진희는 3년의 공백을 깨고 지난해 현역으로 복귀해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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