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2위로 통과하도고 메달 획득 실패

▲뉴시스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세계적인 특급 명사수인 진종오(37·kt)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본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새로운 서바이벌 경기 규정이 변수로 작용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고배를 들었다.

진종오는 7(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펼쳐진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139.8점으로 5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던 진종오는 본선에서 584점을 쏴 중국의 팡웨이(590)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올랐다.
 
8명이 겨루는 결선은 본선 점수를 안고 갔던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점수와 상관 없이 오로지 결선 결과만을 가지고 메달을 다툰다.
 
여기에 6발 이후부터는 최하위 선수가 줄줄이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까지 더해졌다.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1번 사로에 선 진종오는 3발씩 2번의 시리즈에서 합계 59.9점으로 4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후 2발씩 쏘며 최하위가 탈락하는 과정에서 5명안에 들며 경기를 이어나갔지만 마지막에 9.1점을 쏘며 4번째로 탈락하며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진종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10m 공기권총에서도 본선을 1위로 통과하고도 결선에서 7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었다.
 
과거에는 예선에서 기록한 점수를 그대로 안고 결선을 치러 누적된 점수로 메달 색깔을 가렸다. 예선부터 꾸준하게 잘 쏘는 선수에게 유리한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결선에만 진출하면 새롭게 승부를 벌이게 되면서 설령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다 해도 결선에서는 의미가 없다.
 
이날 금메달을 획득한 베트남의 호앙 수안 빈은 본선에서 진종오 보다 낮은 581점을 쐈다. 2위를 차지한 브라질의 펠리페 알메이다는 7위로 어렵게 결선에 올랐다.
 
본선에서 590점으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올랐던 중국의 팡웨이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위를 했던 진종오는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한편, 진종오는 1150m 권총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안정적인 사격을 구사하는 선수에게 불리한 규정을 극복하고 메달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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