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핸드볼이 유럽의 벽을 좀처럼 뛰어넘지 못하고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핸드볼 여자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28-3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러시아와의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패하면서 본선진출까지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더욱이 에이스 센터백 김온아가 오른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날 한국은 베테랑 우선희와 심해인이 각각 7점, 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스웨덴의 벽을 넘기에는 쉽지 않았다.

한국은 초반 1-3으로 끌려갔지만 전진 압박수비와 속공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전반 20분까지 12-8을 기록하며 4점차로 벌렸지만 김온아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한국은 전반 15-16으로 역전당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온아가 다시 투입됐지만 김온아는 한 차례 슈팅후 통증을 호소해 결국 벤치로 내려왔다.

김온아의 공백은 승패를 갈랐다. 후반 초반 주도권을 스웨덴이 잡으며 한국은 20-23으로 뒤진 후반 11분 50초에 류은희마저 2분간 퇴장을 받자 20-26으로 크게 뒤졌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정유라와 최수민의 연속 득점으로 27-29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점수를 뒤집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1일 네덜란드와 3차전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최소 2승은 거둬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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