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C조 예선 최종경기, 한국 권창훈(16번)이 후반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브라질리아=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8강 진출을 위해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디펜팅 챔피언 멕시코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워 2회 연속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 경기장에서 열린 C조 3차전인 멕시코전에서 후반 32분 권창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한국은 2승 1무(승점 5)를 기록하며 C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D조 2위인 온두라스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올림픽 8강 진출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2회 연속이다.

이날 한국은 황희찬을 중앙에 세우고 류승우, 권창훈, 손흥민을 2선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멕시코의 거친 플레이에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수차례 위기를 맞으며 불안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도 수비에 무게를 둔 전반의 흐름을 이어간 한국은 미드필더들도 우리 진영으로 내려와 수비에 집중했다.

반면 승리가 필요한 멕시코는 한국의 골문을 열기 위해 좌우 측면 돌파를 노렸고 한국의 골대를 맞고 나오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됐다.

이에 신 감독은 후반 중반 석현준을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석현준이 전방에 공중볼 싸움을 해주면서 기회가 열렸고 공격변화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32분 권창훈의 천금 같은 중거리 슛이 성공하면서 강적 멕시코를 침몰시켰다.

멕시코 진영에서 공을 잡은 권창훈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그대로 중거리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특히 권창훈이 들어가는 순간 상대 수비가 앞으로 못나오도록 스크린해준 황희찬의 보이지 않는 도움도 빛을 발했다.

무조건 2골이 필요했던 멕시코는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지만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8강 진출 실패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4일 벨로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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