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2016 리우올림픽에서 양궁 최초로 개인전 2연패에 실패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28·광주시청)는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는 12(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동메달전에서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승리했다.
 
기보배는 지난 8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동메달이지만,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면서 간판의 체면을 살렸다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 개인전 2연패를 노린 기보배는 준결승에서 장혜진(29·LH)에게 3-7(25-19 24-27 24-27 26-26 26-28)로 지면서 대기록을 놓쳤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서 2연패를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기보배는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수를 4(3·1)로 늘렸다.
 
2011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3관왕(개인·단체·혼성)에 오르기도 한 기보배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 양궁의 최고 스타로 거듭났다.
 
기보배는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과 혼성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국내 대표선발전을 통과해 리우행 티켓을 얻은 기보배는 단체전에서 장혜진, 최미선(20·광주여대)과 함께 한국 양궁의 올림픽 8연패를 일궜다.
 
단체전에서 장혜진, 최미선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기보배가 10점을 4차례 쏘면서 중심을 잡아준 바가 크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국가대표 탈락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기보배가 있었던 자리는 사대가 아닌 중계석이었다.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나서 마이크를 잡았다. 대표팀으로서의 공백을 헛되게 보내지 않은 기보배는 1년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고, 다시 한국 여자 양궁의 에이스로 돌아왔다.
 
한편, 기보배는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 랭킹라운드에서는 세계신기록(686)을 쐈고, 세계양궁연맹(WA)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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