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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한국 사격의 김종현(31·창원시청)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종현은 지난 12(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복사 결선에서 208.2점으로 2위에 오르며 2연속 메달을 거머쥐었다.
 
금메달은 209.5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독일의 헨리 웅하에넬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187.3점을 쏜 러시아의 키릴 그레고리안이 차지했다.
 
앞선 예선에서 628.1점을 쏜 김종현은 47명 중 러시아의 세르게이 카멘스키(629.0)과 키릴 그레고리안(628.9)에 이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8명이 진출한 결선은 1차 경쟁에서 2개 라운드(3발씩)을 진행한 뒤 2차 경쟁에서 1라운드에 2발씩 쏘며 1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김종현은 초반부터 안정적인 사격으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4발을 남기고 러시아의 키릴 그리고리안(167.5)에 이어서 3위로 뒤처졌다.
 
그러나 김종현은 17번째 발에 10.8, 그레고리안이 9.6점을 쏘면서 2, 3위가 바뀌었다. 동메달리스트가 결정되는 18번째 발에는 김종현과 그레고리안이 각각 9.9, 10.2점을 쏘면서 187.3점으로 동점이 됐다.
 
결국 3위를 가리기 위해 1위인 독일의 웅하에넬을 제외한 채 두 선수만 사격했다. 김종현은 보란 듯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10.9점 만점을 쏘며 그레고리안(9.7)3위로 밀어냈다.
 
역전의 희망을 품으며 마지막 두 발을 쏜 김종현은 20.9, 웅하에넬은 21.1점을 쏘면서 승부는 결정됐다.
 
이로써 김종현은 2012 런던올림픽 50m 소총 3자세 은메달에 이어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 사격 역사상 2연속 은메달은 그가 처음이다.
 
한편 김종현은 오는 14일 오후 9(한국시간) 남자 50m 소총 3자세 예선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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