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경쟁 6~7명 싸움…중압감 극복이 관건

▲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골프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리우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최경주(46·SK텔레콤)가 안병훈(25·CJ)이 메달권 진입을 위해서는 최종일 6언더파 이상을 쳐야한다고 내다봤다.

최경주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벌어진 골프 남자부 3라운드가 끝난 뒤 “(내일) 안병훈은 어떻게든 6언더파 이상 쳐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라며 “총 10언더파를 채우면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자 골프의 안병훈(25·CJ)은 올림픽 골프 코스(파71·7128야드)에서 벌어진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신고했다.

전날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펼치며 1타를 잃고 공동 18위로 떨어졌던 안병훈은 이날 공동 14위(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 저스틴 로즈(영국)와는 9타 차까지 벌어졌지만 메달권인 3위 마커스 프레이저(호주)와는 6타 차이다. 최종일 집중력을 발휘해 몰아치기를 한다면 메달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 만은 아니다.

최 감독은 “이제 마지막이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며 “오늘 들어가서 최종적으로 평가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남자골프 1라운드 2번홀에서 안병훈 선수를 따라가며 라운딩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112년 만의 올림픽 골프 금메달 주인공은 6~7명 싸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마지막날 순위 경쟁에 대한 중압감을 누가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꼽았다.

최 감독은 “지금 보면 6~7명 싸움이다. 직접적으로 이름을 거론할 순 없지만 내일 치고 올라갈 선수가 있고 그렇지 못할 선수가 있다”며 “경험적인 측면에서나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는 정해져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이곳(올림픽 골프 코스)의 바람과 분위기가 유럽 분위기”라며“안병훈 선수도 잘하고 있는 이유가 유럽에서 우승했고 유러피언 투어에서 뛰고 있으니 (마지막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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