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메달 획득한 김현우가 아쉬움에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28·삼성생명)가 판정 논란을 딛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보조 스타르체비치를 6-4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현우는 16강전에서 로만 블라소프(26·러시아)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해 올림픽 두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현우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왼쪽 팔을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다. 1피리어드 1분 11분 만에 상대 패시브를 얻어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 거센 반격에 패시브를 내준 김현우는 옆 굴리기 두 번을 내주며 2-4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에서 26초 만에 허리 태클로 2점을 딴 김현우는 가로들기로 다시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김현우는 매트 위에 엎드려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인해 애초 목표로 했던 올림픽 2연패는 달성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로만 블라소프(26·러시아)와 16강전에서 5-7로 졌다.

경기 종료 직전 4점짜리 기술인 가로들기를 성공했으나 4점이 아닌 2점밖에 받지 못하며 경기에 패했다. 비디오 판독까지 갔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한국 레슬링 대표팀 측은 당초 세계레슬링연맹(UWW)에 제소할 방침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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