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이 체조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리세광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가 합계 평균 15.691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앞서 리세광은 예선에서 15.433점을 받아 1위로 통과해 자신의 첫 올림픽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특히 그는 1차에 이어 2차 시기에서도 모두 난도 6.4짜리 기술을 성공했다.

▲ <뉴시스>
리세광은 결선 진출자중 5번째로 등장해 1차 시기에서 난도 6.4까리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깊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트는 기술)’을 시도해 실시점수 9.216점으로 15.616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난도 6.4의 ‘리세광(몸을 굽힌 채 공중에서 두 바퀴 회전한 후 반 바퀴 비틀어 착지)’을 시도했다.

그는 착지 후 한 쪽 발이 살짝 떨어졌지만 완벽에 가까운 기술을 선보여 실시점수 9.366점과 함께 15.766점이 높은 검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이 15.516점으로 은메달을, 시라이 겐조(일본)가 15.449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리세광은 도마의 신 ‘양학선’이 부상으로 부진하자 그 자리를 꿰차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일인자 자리에 올라섰다.

다만 리세광은 과거 북한 체조가 나이 조작으로 국제연맹으로 징계를 받아 그간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올해 나이가 31살이 된 노장인 만큼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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