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성지현이 여자 단식 8강 진출에 성공해 메달 사냥의 불씨를 키웠다.

성지현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린다 제치리(불가리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을 기록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세계랭킹 7위인 성지현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그는 조별예선에서 량샤오위(싱가포르)와 델피네 랑삭(프랑스)을 모두 꺾으며 2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날 성지현은 예선을 2승으로 마치고 올라온 제치리를 상대로 큰 문제 없이 승리를 따냈다. 물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이어갔다.

1세트에서 성지현은 전후좌우 폭넓게 공략하며 상대를 흔들며 한때 7-2까지 앞섰다.

하지만 잠시 주춤한 성지현은 실수를 범해 8-7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다시 2점을 얻으며 11-8로 앞섰고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15-11 리드를 지켜갔다.

그러나 다시 4점을 내리 내주며 15-15가 돼 위기에 몰렸지만 다시 페이스를 되찾은 성지현이 구석을 찌르는 리턴에 헤어핀, 드롭샷 등을 구사해 한번에 6점을 뽑아내며 21-15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서는 초반 2-4로 뒤졌지만 드롭샷과 스매시 등으로 점수를 올리며 5-4로 뒤집었고 심판의 미심쩍은 판단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공략해 단숨에 20-11까지 앞서며 마지막 크로스 스매시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에 따라 성지현은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과 8강에서 맞붙게 됐다.

한편 이날 성지현의 8강전에서 상대의 석연치 않은 플레이에 대해 심판이 지적하지 않으면서 편파판정의 논란의 남기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배드민턴은 네트 앞의 블로킹을 인정하지 않지만 제치리는 성지현의 샷 경로에 라켓을 대고 있었지만 심판은 그래도 제치리의 득점을 인정했다. 또 이 같은 상황은 1세트에서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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