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이달 초 가족과 함께 탈북한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망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영사업무를 담당하던 외교관이 부인, 자녀와 함께 탈북해 제3국 망명 절차를 밟고 있다고 16일 대북 소식통 등이 전했다. 
 
이 외교관이 탈북을 결심한 이유는 최근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자 평양으로부터 대책 마련 압박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사관 측은 이들의 소재 파악에 나서서 추적을 벌였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외교관의 가족들이 동반 탈북하자 해외 근무하는 외교관과 외화벌이 일꾼 등에 대해 소환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 외교관의 망명 소식에 대해 확인 요청을 하자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면서도 “더 확인해보겠다”고 말하는 등 사실상 부인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에는 북한 학생 1명이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한 후 폐막식 다음날 대표단을 이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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