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이 최근 미국에 대한 비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북한은 “원주민들의 시체더미 위에 생겨난 악의 제국”이라며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아메리카 및 아프리카연구소의 오영란 소장의 ‘미국, 너는 누구냐’라는 글을 실었다.
 
오 소장은 이 글에서 “건국 초기 미국 대통령들은 워싱턴으로부터 서부에로의 영토 팽창을 미화하면서 인디언 살육을 국시로 삼고 그 무공으로 대통령 자리에 올라앉은 반인륜범죄자들”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의 240여년간에 걸친 건국과 통합의 역사는 종말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미국이라는 나라는 가까스로 유지해온 인종 간, 민족 간 유대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머지않아 산산조각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악의 제국 미국이 받아들여야 할 절대적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미국)는 지금 멸망을 앞두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다면, 나(북한)는 승승장구하는 역사적 정의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나, 정의는 인간의 존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인류의 이상실현을 자기의 가장 숭고한 사명으로 하는 태양의 나라 주체조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미국) 너만의 것이었던, 그러나 오늘은 네가 가장 무서워하는 핵을 가졌다”며 “진정한 평화는 진정한 자주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나는 기어코 핵, 정의의 보검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네가 오랫동안 세상 위에 군림해온 첫째가는 힘이 핵이었다면 이제 더는 그것이 너의 독점물이 아닐진대, 무엇이 너의 멸망의 운명길을 재촉하는 것인지는 머지않아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hwikj@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