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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렸던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랭킹 11위 네덜란드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지만 메달 사냥이 좌절됐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6(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냥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
 
1세트부터 한국은 주포 로네크 슬뢰체스를 주축으로 한 네덜란드의 맹공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하며 11-14로 쫓아갔지만 연속된 리시브 실패까지 이어져 19-25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3-3까지 균형이 유지됐지만 같은 양상이 펼쳐졌다. 한국은 여전히 네덜란드의 서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내리 4점을 헌납하며 3-7로 뒤처졌다. 네덜란드의 높이와 속공뿐만 아니라 수비 집중력에서도 밀리며 14-25로 빼앗겼다.
 
특히 3세트 들어서는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김연경 선수가 잇따라 강한 스파이크로 상대의 블로킹을 뚫는 맹공격과 18-16에서 양효진의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인으로 판정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상대 서브 범실과 김연경의 강스파이크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한국은 24-23에서 김희진의 중앙 공격으로 3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간신히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기세가 4세트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초반부터 범실이 나오면서 연속 3실점해 0-3으로 끌려갔다. 김연경 선수 등 활약으로 4-3으로 역전했지만 다시 전세가 뒤집혀 15-21까지 밀렸다.
 
한국의 리시브가 시간이 갈수록 흔들리는 가운데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추격을 이어갔지만 혼자 공격을 책임지기에는 힘이 부쳤다. 한국은 뒤늦게 황연주의 서브 기회 때 내리 3점을 뽑아 19-2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 추격을 하지 못하고 13으로 쓴 잔을 마셨다.
 
대표팀은 지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40년간 고대했던 올림픽 메달 사냥이었지만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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