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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대한민국 탁구 남자 대표팀이 독일 상대로 벌인 동메달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정영식, 주세혁, 이상수로 구성된 탁구 남자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틀 파빌리온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게임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앞서 4강전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던 한국은 독일과의 3시간 46분간 펼쳐진 대혈투전에서 투혼을 발휘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번번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2008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 런던 대회 은메달에 이은 3회 연속 메달 획득 목표는 수포로 돌아갔다.
 
이날 탁구 남자 대표팀은 1회전 정영식을 내세워 바스티안 슈태거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정영식은 1세트서 듀스접전 끝에 12-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세트를 6-11로 내줬다.
 
다시 3세트에서 11-6으로 승기를 잡은 정영식은 4세트를 6-11로 내줬지만 5세트에서 듀스 끝에 한 점을 앞선 상황에서 랠리에서 슈태거의 롱리시브가 아웃되면서 13-15로 3-2로 1단식을 챙겼다.
 
2회전에는 맏형 주세혁이 세계랭킹 5위인 드미트리 옵차로프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지만 쉽지 않았다. 옵차로프가 파뭐 드라이브를 구사하며 몰아치자 1세트를 5-11로, 2세트 역시 9-11로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주세혁은 반격의 기회를 마련하고 3세트를 11-8로 챙기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4세트에서는 리시브 대신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을 펼쳐 11-2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5세트 들어 옵차로프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무너지며 결국 2단식을 2-3으로 패배했다.
 
3회전 복식에서는 정영식, 이상수가 한 조가 돼 슈태거, 티모 볼을 상대했다. 1세트를 11-9로 잡은 정영식-이상수는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6-11, 7-11로 내주면서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4세트를 챙기며 반전을 노렸지만 5세트 9-9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마지막 순간 독일의 노련한 드라이브를 막아내지 못하며 9-11로 5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회전을 독일에 내준 한국은 4회전 주세혁이 나와 티모 볼과 마지막 혈전을 펼쳤지만 1세트 8-11, 2세트 9-11, 3세트 6-11로 모두 내주며 게임 스코어 1-3을 기록했다.
 
결국 동메달을 독일에게 넘겨주며  이번 대회를 아쉬움으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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