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올림픽에 첫 출전한 태권도 김소희가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 7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김소희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에서 지난해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만나 접전 끝에 7-6으로 소중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뉴시스>
앞서 김소희는 16강에서 홀리사 디아즈 칸세코(페루)를 10-2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2위인 강적 파니파크 웅파타나키트(태국)을 만나 2-4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앗지만 막판 얼굴 공격과 상대 경고 누적으로 짜릿한 6-4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준결승에서는 프랑스의 야스미나 아지즈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결승에 올랐다.
 
1회전서 김소희는 접근전을 통해 상대 머리 가격을 노린 가운데 1회전 중반 연달아 상대 몸통을 가격 선취점을 얻어냈다.

하지만 1회전 후반 보그다노비치의 공세에 다소 밀렸고 머리를 가격한 것도 점수로 인정되지 않아 2-1로 1회전을 마쳤다.
 
2회전에서도 접근전을 펼친 김소희는 탄탄한 수비력 속에 과감한 공격을 발휘해 상대 헤드기어를 가격 5-2로 앞서나갔다.
 
3회전 초반 1득점을 추가한 김소희는 보그다노비치의 반격에 밀려 중반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1점 앞선 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세르비아는 경기종료 직전 공격에 대한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 후 김소희는 “경기 중 경고를 안줘서 다행이었다”며 “49kg에 처음 출전해 메달을 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 체급에서 첫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경기 전날 7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도했다며 럭키 쎄븐의 주인공이 돼서 더욱 기쁘다”고 감격해 했다.
 
김소희는 또 “태권도 5남매가 올림픽 준비까지 열심히 했다. 가끔 태권도가 재미없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해 승리의 기쁨과 함께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한편 김소희는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kg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46kg 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올림픽 무대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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