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은 18일 "침략자, 도발자에게 돌아갈 것은 처참한 개죽음 뿐"이라고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며 40년 전의 '판문점 도끼만행'을 상기시켰다.
 
이날 '판문점 도끼만행' 40년을 맞아 담화를 발표한 북한의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같이 비난하며 "이 사건은 역사에 침략자, 도발자들에게는 오직 수치와 죽음만이 차려진다는 심각한 교훈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지금 우리 일당백 장병들은 멸적의 총검을 틀어잡고 적들의 군사적 준동을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도끼를 들고 덤벼들면 그 도끼에 맞아죽고 핵몽둥이를 휘두르면 미본토가 핵참화 속에 잿가루가 되고 만다는 것이 판문점 사건과 이후 40년 역사가 보여준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때 없이 끌어들이는 중무기들이 오히려 도발자들의 자멸을 앞당기게 될 것이며 군사적 대결을 고취할 목적으로 설치한 대형 감시철탑도 순식간에 파철더미가 된다는 것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판문점 인근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던 주한미군과 한국군 군인들을 향해 북한 군인 30여명이 도끼를 휘두른 사건이 벌어졌던 1976년 8월18일에 미군 장교 2명이 살해되고 미군과 한국군 다수가 부상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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