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 코치진 향해 매너 없는 수건 던지기

▲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여자복식의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조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노메달을 막아냈다.  

세계랭킹 5위 정경은-신승찬 조는 18(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2위 탕유안팅-유양(중국) 조를 세트스코어 2-0(21-8 21-17)으로 따돌렸다.
 
지난해 9월부터 서로를 파트너로 맞이한 두 선수는 호흡을 맞춘 지 채 1년도 안된 상태였다. 둘은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국 배드민턴은 두 선수의 고투 끝에 사상 첫 노메달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시작으로 7개 대회 연속 메달에 성공했다.
 
정경은-신승찬 조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탕유안팅-유양 조를 괴롭혔다. 두 선수는 돌아가면서 스매시를 날리며 상대 실수를 유발해냈다.
 
16-8에서는 뚝 떨어지는 드롭샷으로 힘을 뺐고, 스매시가 네트를 스쳐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도 따랐다.
 
2세트에서도 찰떡 호흡은 계속됐다. 정경은이 뒤를 책임지자 신승찬이 네트 앞을 든든히 지켰다.
 
11-17까지 끌려가던 탕유안팅-유양 조는 금세 3점을 추격하며 마지막 힘을 냈다. 하지만 탕유안팅과 유양의 범실로 흐름을 잃었다.
 
2세트마저 지나 유양은 화를 감추지 못하며 수건을 바닥에 내던지는 등 코치진과 작전 갈등을 빚는 불안한 모습까지 전파에 고스란히 생중계 되기도 했다.
 
한숨을 돌린 정경은-신승찬 조는 20-17에서 여유롭게 상대팀의 실수를 유발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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