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 열린 탓?

▲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리우올림픽이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22(한국시간) 리우올림픽의 웅장한 폐막식이 열렸다.
 
방송 관계자들은 일제히 이번 리우올림픽이 역대 최저 시청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반대의 시차, 부진한 성적 등을 꼽았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지상파 방송3사의 중계 시청률 합계가 30%를 넘긴 것은 총 두 경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 시청률이 재방송을 포함해 36.0%를 기록했고, 온두라스를 상대로 패한 남자 축구 8강전 시청률이 30.5%를 기록했다.
 
올림픽 초반에는 밤낮이 뒤바뀐 시차의 압박을 견디는 듯 하더니 그 뒤로는 인기종목 경기도 시청률을 합산해 20%대에 머물렀다. 또 방송3사가 동시에 똑같은 경기를 방영하니 시청자가 분산돼 따지면 경기당 10%에도 미치지 못한 종목들이 다수였다.
 
이번 올림픽의 시청률 부진의 이유로는 우선, 12시간이라는 한국과 브라질의 정반대 시차 압박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이후에 시작됐기 때문에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저조했던 한국팀의 기록들로 국민들의 관심이 예년만 못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은 종합 8위에 올랐지만 기대했던 레슬링, 유도 등의 종목에서 부진해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놓쳤다. 또 축구 등 인기가 높은 구기종목이 4강 이전에 탈락하며 시청률 부진을 더했다.
 
단지 시차 때문만은 아니다. 젊은 시청자들은 TV앞에서 벗어나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하이라이트 영상만을 골라 보는 사례도 늘었다.
 
bjy-0211@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