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 적십자회가 22일 대한적십자사에 편지를 보냈다. 
 
북한은 편지를 통해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집단으로 탈출한 뒤 한국에 들어와 정착 중인 북한 여종업원 12명의 송환을 위해 한적(韓赤)이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오후 북한 적십자회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남측 당국이 우리 공민들을 집단 유인납치하고 부당하게 감금한 뒤 회유 공작을 벌리다 못해 얼마 전에는 사회로 배출해 정착시켰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는 여론의 압력을 모면하기 위한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북적 중앙위는 그러면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북남 사이의 인도주의 협력을 표방하는 남측 적십자사가 우리 공민들을 부모 가족들과 생이별시키고 있는 당국의 반인도적 행위를 묵과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측 당국이 강제 억류하고 있는 우리 공민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앞으로 북남사이에 그 어떤 인도주의 문제도 논의조차 될 수 없으며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귀측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귀측이 북남 사이의 인도주의 문제 해결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다면 이제라도 우리 공민들을 가족들이 기다리는 공화국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책임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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