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김영한(5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1일 별세했다. 김 전 수석은 서울 아산병원에 간암으로 입원 중이었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

그는 유족에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장례를 치러달라"고 유언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장례는 유족들이 조용히 치렀다. 그가 언제부터 간암으로 고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전 수석은 1982년 사법시험 24회에 합격해 대검 공안1과장과 서울지검 공안1부장, 수원·대구지검장 등을 지냈다.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4년6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됐다. 당시 민정비서관이 현 우병우 민정수석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월 정윤회씨 등 현 정권의 이른바 '비선(秘線) 실세'들이 국정을 좌지우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정윤회 문건' 사건 이 불거졌을 때 김기춘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라고 하자 사표를 던졌다. 그는 당시 "나쁜 선례를 남기면 안 된다"고 '항명파문'이 일었다.

김 전 수석이 청와대를 나간 이후 현 우병우 민정수석이 후임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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