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26일 4번째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부분파업 중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희망퇴직 중단 ▲저성과자 낙인 철회 ▲분사와 아웃소싱 반대 ▲불성실 교섭 경영진 규탄 등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에 앞서 전 조합원 행동 지침을 발표했다. ▲조합원 머리띠 매고 일하기 ▲고품질향상과 표준작업 사업시간과 중회시간 준수 ▲회사(비조합원)주최 행사 참여금지 ▲모든 회사동의서 서명금지 등이 지침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교육거부와 현업 부서 근무, 직무경고증 수령과 희망퇴직 강요거부와 협박 중단 요구 등 저성과자 대응 지침도 내렸다.

노조는 여름휴가 후인 지난 16일부터 구조조정 대상 일부 조합원이 연일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교섭 과정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8차 교섭에서 사측에 추석 전 교섭 마무리를 위해 명확한 입장 정리를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사측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교섭 태도를 보여달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3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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