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함경북도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전거리교화소가 여성 수감시설을 확장하고, 수감자들을 구리광산 채굴에 동원하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이날 RFA는 "미국 인권단체가 북한 전거리교화소의 여성 수감시설 확장과 지속적 수감자 노역 착취 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의 분석 결과를 인용했다. 
 
RFA에 따르면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위성사진 작업을 통해 교화소 내 여성 수감시설이 확장되고, 수용소가 과밀현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며 "주변 구리광산 채굴에 수감자들의 노동력 동원이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전거리교화소는 1980~1983년 사이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2009년 2월과 8월에 여성수감자를 위한 시설을 확장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여성 수감자의 80%는 중국에서 강제송환됐다"고 강조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2008년에 탈북자 강제 북송이 증가하면서 여성 수감시설이 부족해졌다. 
 
이어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전거리교화소에 경공업과 탄광까지 설치해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며 "1990년대 말 1,300명가량이던 수감자는 최근 5,000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수감자 영양실조, 작업장 환경과 안전 문제를 개선하고, 국제적십자사가 북한 수감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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