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일 "김대중, 노무현의 못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내년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지사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교동(김대중 전 대통령 계파)도 친노(친노무현)도 뛰어넘을 것"이라며 "친문(친문재인)도 비문(비문재인)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여년의 시간도 뛰어넘어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시간의 모든 미움과 원한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사랑은 사랑이어야 하고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민통합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을 미워하는 일이 된다면 그것은 그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도 아니며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후예의 자세도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나는 김대중, 노무현의 못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하고 나아가 근현대사 100여년의 치욕과 눈물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그 역사 속에 전봉준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구도, 조봉암도, 김대중도, 김영삼도, 노무현도 있었다"고 적었다.

아울러 "그들은 그 시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했다"며 "그 역사를 이어받고 그 역사를 한걸음 더 전진시켜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내년 대선을 앞둔 야권통합 문제에서 친노와 친문, 비문, 동교동계가 상대를 배척하는 계파주의를 극복하고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친노 후보임에도 친노계에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의 정면대결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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