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민정 기자]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를 줄이기 위해 교육부는 연이어 새로운 교육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핵심역량을 강조하고 ‘학습 부담’을 낮추는 것으로 시험이 점차 쉬워지는 동시에 수능도 쉬워질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문제가 쉬워질수록 실수를 줄여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한 문제의 실수가 등급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왜 실수를 했는가

실수를 줄이려면 가장 먼저 자신이 푼 문제 중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 문제를 ‘왜’ 틀렸는지, 어떤 과정에서 실수가 생겼는지 찾아서 기록하다 보면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실수를 기록하면 문제를 잘못 읽은 것인지, 해결 과정의 오류인지, 선입견이 작용했는지 등 자신이 어떤 실수를 자주 하는지 알 수 있어 그 해결책 또한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공부법을 메타인지 학습법이라고 한다. ‘메타인지’는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아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모르고 있는 것 등을 정확히 구분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이 공부법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보완하여 실수하는 점수를 막을 수 있다.

► 무엇을 물었는가

문제의 지문을 끝까지 보고 무엇을 물었는지 파악해야 한다.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고 성급하게 선택지로 넘어가서 오답을 고르는 학생이 주변에 꼭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문제가 ‘있는’ 것을 묻는지 또는 ‘없는’, ‘잘못된’, ‘틀린’ 것을 묻는지 마지막까지 읽고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러한 문제 유형에는 지문에 O, X 표시를 하는 습관을 통해 실수를 극복할 수 있다. 긍정형 문제에는 O 표시를, 부정형 문제에는 X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실수를 줄이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 밑줄을 그으며 해결하자

수학 문제를 풀 때 밑줄 긋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수학 역시 언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학 문제의 문장과 단어, 문자 속에 문제풀이의 해법이 숨어있으므로 문제 속에서 먼저 중요한 단어나 포인트를 찾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서술형 문제의 감점 요인 중 하나가 답안에서 주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아서이다. 문제를 읽을 때 주요 단어나 힌트에 밑줄을 치는 습관을 들이면 답안 작성 시 그 주요 단어를 놓치지 않고 함께 작성할 수 있다. 또한 ‘거꾸로’, ‘절반’ 등의 수학적 표현이나 단위의 표현도 빠져서는 안 된다. 이렇게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음으로써 출제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올바른 해결과정을 밟아 나갈 수 있다.

► 실수도 습관이다

평소에 하던 실수는 시험 볼 때에도 나오기 마련이다. 특히 수학은 평상시 자주하던 실수로 인해 등급이 내려갈 수 있으니 실수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에 노트 풀이과정을 바르게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 평소 공부할 때 실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식을 세울 때나 풀이과정을 적을 때 지울 수 없는 필기도구를 이용한다면 은연중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이는 계산 실수를 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유용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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