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국내 첫 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30일 첫 발을 내딛는 가운데 개막작으로 지미 친 감독의 ‘메루’를 비롯해 다양한 섹션에서 총 78편의 산악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세계최초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하며 전설로 불리는 라인홀트 메스너가 내한키로 해 산악인과 영화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달 3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을 비롯해 모두 78편의 영화를 발표했다.

조직위원장인 신장열 울주군수는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준비하며 발전에 연구를 거듭했던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드디어 본격 1회로 출범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재동 추진위원장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영화전문가들만의 영화제, 관객들이 구경만하는 영화제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누구나 참여하고 같이 즐기는 함께하는 영화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제 첫해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비롯한 지역주민, 산악인들과 함께 축제를 만들어갈 계획인 가운데 지난해 프레페스티벌에서 상영관이 분산돼 아쉬움을 남긴 점을 감안해 올해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대로 한정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섹션을 마련해 흥미를 높이고 있다.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국제경쟁부분에서 182편이 출품되는 등 행사를 앞두고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작으로는 지미 친 감독의 ‘메루’가 선정됐다.

영화 메루는 희말라야에서도 기술적으로 가장 까다롭고 위험한 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2008년 세명의 미국 산악인들이 메루 등반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메루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관객상, 내쉬빌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올해 슬로베니아산악영화제 베스트 등반영화사 등을 수상하는 등 해외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울주서밋 2016을 통해 ‘남극의 여름’, ‘미행’, ‘알피니스트’ 등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울주비전, 우리들의 영화 등 다양한 섹션이 마련돼 관객들에게 다양한 산악영화의 면모를 선보이게 된다.

이와 더불어 폐막작은 국제경쟁 부분에 선정된 24편 중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로로 위촉된 클라이머 김자인은 “산과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산악영화제가 울주에서 열리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홍보대사 배우 서준영도 “산과 울주, 그리고 영화 모두 자유로운 것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자유롭고 편안한 축제의 장소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영화제는 올해 첫해이니만큼 라인홀트 메스너를 초청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메스너는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하는 등 산악계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탐험가다. 특히 울주산악영화제를 축하해주기 위해 첫 방한하는 만큼 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우선 조직위는 메스너 특강을 마련해 등반의 생상함을 전할 예정이다. 또 라인홀트 메스전도 열릴 예정이여서 모험을 멈추지 않는 탐험가 메스너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책마루, 미디어교실전, 울주플랫폼 토크 클래스 등을 통해 단순히 보는 행사가 아닌 참여하고 체험하는 콘텐츠도 마련돼 다양한 경험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 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todida@ilyoseoul.co.kr

<사진제공=울주세계산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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