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송승환 기자]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이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악성균이고 테러균이고 이 사회의 암 같은 바이러스균”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의장의 20대 국회 첫 정기회 개회사에 반발해 정 의장의 이름에 들어있는 ‘균’자를 빗대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것.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염 의원은 “정세균 의장, ‘균’이라고 하는 것은 동식물에 기생해 부패를 일으키는 단세포 미생물이다, 이렇게 규정돼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염 의원은 “저희가 의장을 뽑을 때는 좋은 발효균이 되라고 뽑았다. 그런데 악성균, 테러균, 그 테러균은 이제 추경파행균으로, 민생파괴균으로, 이제 지카보다 메르스보다 더 크게 국민의 아픔을 지속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의원은 “그래서 규정한다. 정 의장은 악성균이고, 테려균이고 이 사회의 암 같은 바이러스 균이다. 당장 사퇴하십시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일 정세균 국회 의장은 20대 국회 첫 정기회 개회사에서 사드 배치 반대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언급하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고위공직자 비리 전담 특별 수사기관’ 신설을 요구하는 한편,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야당의 입장을 대변했다며 의사 일정을 이틀째 전면 보이콧하고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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