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수사와 전두환씨 비자금 관련 수사로 연일 거물급 인사들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과도한 업무로 인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작된 불법대선자금 수사가 해를 넘겨 장기화되면서 기자들의 철야근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기자들이 건강악화와 만성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3일엔 조선일보 검찰출입기자인 박세용 기자가 새벽 1시 30분경 대검찰청 쪽으로 운전하고 가던 중 택시와 충돌하는 불상사까지 터졌다. 박 기자는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지난 11일 결국 사망했다. 주변에선 계속된 업무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발생한 사고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사는 검찰 출입기자들을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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