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의원실 제공

[일요서울ㅣ정치팀]2016년 현재 대한민국 여군 1만명 시대를 맞이했지만, 여군이 임신과 출산 시 군병원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국회 국방위원회/서울 동작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군병원 내 산부인과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군 병원 중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한 곳은 8개 병원(수도, 고양, 양주, 일동, 춘천, 홍천, 강릉, 서울지구)이었으며, 이마저도 분만실과 신생아실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최근 3년간 군병원 산부인과 입원 진료는 총 46건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여군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때, 의사에 성별 조차 선택할 수 없었다. 산부인과 과목이 설치되어 있는 8개 병원에 진료를 담당하는 군의관은 각 1명씩 총 8명이었으며, 모두 남자 의사였다.

여군이 늘어남에 따라 산부인과 진료 건수 또한 증가 추세였다. 최근 3년간 군 병원 별 산부인과 외래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총 3,717건으로 2014년 1,084건, 2015년 1,420건, 2016년 8월 기준 1,213건으로 나타났다. 8개 군병원 중 가장 많은 산부인과 진료 이루어진 병원은 수도(1,352건), 일동(551건), 고양(384건) 순이었다. (표2 참고)

2015년 기준, 전체 군의관이 689명인 것을 감안해 보았을 때 산부인과를 담당하는 군의관 수(전체 8명)는 전체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김병기 의원은 “여군 1만명 시대에 들어섰지만, 군 병원은 여전히 여군을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반적으로 여성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때, 여의사를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하여 군병원 내 산부인과 여 군의관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현재 설치되어 있는 8개 군 병원 외에 9개 군병원에도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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