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정: 8월5일(화)~8월17일(일) 공연장소: 학전블루소극장 문의전화: 02-813-1674

장미촌 아파트 204동 505호에는 30대 중년부부 유지호와 심은희가 살고 있다. 그들은 맞벌이를 하여 결혼한 지 9년만에 아파트 장만한 것을 기뻐하고, 며칠 전 술에 취한 지호가 아래층 405호로 잘못 들어간 사건으로 사소한 부부 싸움을 벌이는 평범한 부부이다.지호는 마주 보이는 아파트에서 밤마다 깜박이는 카메라의 불빛을 보고 107동 505호에 사는 문진수를 알게 된다. 진수는 사진작가로 각 층의 아파트를 시간대 별로 찍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어느 새 친해진 그들은 아파트 각 층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 도중 지호는 묘령의 405호 여자와 우연히 관계 맺은 사건을 말한다. 한편, 지호와 같은 동에 사는 305호에서는 아이를 잃어버린 여자가 살고 있다. 그 사건이 발생한 후로 아이 어머니는 아이를 찾아 온 아파트를 헤매고 다닌다. 이윽고 오랫동안 비어있는 집인 405호 여자를 의심하게 된 305호 여자는 지호의 집 베란다를 이용하여 405호에 들어가 볼 것을 주장한다. 부탁을 받고 아래층으로 내려간 지호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곳에는 죽은 지 여러 달이 지나 썩어가고 있는 여자의 시체가 있었다.

결국 아이를 찾지 못한 305호 여자는 107동 505호의 진수를 의심하게 되어, 진수는 경찰의 조사를 받는다. 405호 사건이 난 후로 장미촌 아파트의 사람들은 하나 둘 아파트를 떠난다.405호 사건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지호와 은희는 타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국 아이를 입양하지 못한 채 짐을 싼다. 짐정리를 하던 지호는 진수가 우연히 건네주었던 405호 사진을 보곤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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