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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달성하며 미국 현지 해설가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1볼넷 2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선두타자 도밍고 산타나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인 올란도 아르시아를 4구째인 시속 151㎞(94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매니 피냐도 공 4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특히 오승환은 밀워키의 강타자 라이언 브론을 상대해 5구째 시속 139㎞(86.4마일)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에 그는 이날 경기로 시즌 4승 3패 17세이브를 달성하며 평균자책점도 1.89에서 1.87로 끌어내렸다.

오승환의 17세이브 경기를 지켜본 미국 현지 중계진은 “오승환이 투구하는 모습을 보면 볼수록 ‘돌부처’라는 그의 별명이 정말 와 닿는다”면서 “투구할 때 표정을 보면 정말로 돌로 만든 굳건한 불상을 보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또 중계진은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묵묵하게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타자들을 끊임없이 돌려세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절로 생각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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