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폐렴 발병으로 인한 파장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건강이상설’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클린턴 후보는 CNN의 앤더슨 쿠퍼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폐렴 진단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가 “대수롭지(Big Deal) 않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주부터 기침 증세가 있었지만 9일까지도 증상이 가시지 않아 의사를 만나보나 폐렴 진단을 받았다”며 “5일간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일정을 강행한 것이 화근이었다. 견디고 계속 일정을 이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클린턴 후보는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추도식’ 참석 당시 어지러움을 느끼고 순간 균형을 잃긴 했지만 의식은 차리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추도식 장소가 너무 덥고 습해 떠나기로 했다”며 “에어컨을 틀어둔 차량에서 몸을 식히고 물을 마시니 순식간에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후보는 폐렴 진단 사실을 은폐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의 비난에 적극 방어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미 일반적인 대통령 후보 수준의 검증을 받을 때가 한참 지났다”며 “그도 이제 나만큼 사실을 밝힐 때가 왔다”고 말했다.

CNN은 클린턴 후보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측 공격을 적극 방어하려 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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