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정: 9월3일~11월2일 공연장소: 소극장 축제 문의전화: 02-741-3934

모스크바에서 2년째 공부하고 있는 강두만은 그 동안의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짐을 싸는 도중 서울서 왔다는 최기자의 갑작스런 방문을 받는다. 최기자는 두만에게 두만의 아버지가 1·4 후퇴 때 북한에 남기고 온 이복형(강택구)이 시베리아 벌목공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시베리아로 내일 당장 출발하여 특종을 위한 멋진 상봉을 하자고 한다.두만은 이복형의 이야기를 믿지도 않고, 설사 있다 하더라도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최기자의 제안을 뿌리치던 찰나에, 신원불명의 러시아 사람들이 들이닥쳐 둘을 납치해 간다.

모스크바 근교의 어느 별장의 지하실로 추정되는 장소. 그들이 깨어난 곳에서 한 북한 벌목공을 만나게 되고, 처음에 그곳이 어디인지 왜 이리로 왔는지 아무도 알지 못해 서로를 의심하며 우왕좌왕한다. 탈출 벌목공 수색조들에게 그 벌목공 역시 잡혀왔고, 둘은 수색조의 착각에 의해 납치된 것임을 알게 되고, 셋은 여러 갈등을 겪으며 말다툼도 하고 신세한탄도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사내의 이름이 강택구라는 사실이 우연히 밝혀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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