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성폭행 피고소 사건이 증거 부족으로 수사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미국 현지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4일(한국시간) "시카고 경찰이 강정호를 성폭행 가해자로 신고한 여성과의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경찰 대변인 앤서니 굴리엘리는 "피해 여성에게 몇 가지 추가 질문을 하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피해자의 증언을 뒷받침할 만한 여러 가지 명확한 증거를 여전히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여전히 피고소인 신분이지만 23세 백인 여성으로 알려진 고소인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수사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 6월18일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시카고 매그니피센트 마일 지역에 있는 호텔로 불러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은 강정호가 주는 술을 마시고 15~20분 동안 정신을 잃었으며, 그 사이 강정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강정호에 대한 수사는 진행되고 있지만 경찰 측은 아직 그를 기소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징계를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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