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개별국의 일방적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15일 발표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1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북한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면서도 “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국가의 일방적인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왕 부장은 “일방조치 반대의사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현재 형세는 대화 재개를 위한 긴박성과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핵 해결을 원하고 있지만, 한반도 주변국은 중국이 강력한 제재에 나서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외무상이 전날 왕 부장과의 통화에서 “북한은 일본의 안전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고 지역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손상하고 있다. 이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북한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책임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건설적인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