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미용 성형시술과 수술의 종류는 150여 개에 달한다. 그러나 성형수술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안면윤곽술, 안면거상술, 지방흡입술이나 눈성형, 코성형, 가슴확대술, 쁘띠성형 부분에서 명칭과 수술방법이 조금씩 변형된 것이 많아 수술과정상 큰 차이점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필러와 보톡스 제재를 이용한 쁘띠성형의 경우 시술에 사용되는 약물이나 효과는 똑같지만 병원마다 동안주사, 물광주사, 윤곽주사, V라인주사, 연예인주사 등 다양한 이름을 붙여 시술하고 있는 것이 성형시술의 현주소다.

‘성형미인’, ‘성형천국’이라는 오명을 떠안을 만큼 성형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정작 자신의 외모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아 인구대비 성형수술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수익창출에만 혈안이 된 병·의원의 책임도 있지만 미디어의 발달과 외모를 중시하는 잘못된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부작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진이  전국 29세〜39세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신의 외모에 만족한다고 답한 여성의 비율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타국가 여성들은 70% 이상이 자신의 외모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일부 병·의원들이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수술법을 마치 자신들만의 특화된 기술인 것처럼 포장해 과대·허위광고를 일삼고 있다. 문제는 부작용이 발생해도 별다른 대처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충분한 임상자료가 없기 때문에 수술과정이나 수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은 물론 부작용이 발생해도 보상받는 절차가 까다로워 환자 입장에서는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겪게 된다.

따라서 의료기관 선택 전 수술 집도의가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인지 우선적 확인해야 한다. 또한 상담 시 수술방법에 따른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는지 전후관계를 확실히 해야 하며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안내를 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해당되는 시술을 할때는 안전성이 검증된 시술인지 확인절차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성형수술은 마술이 아니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시술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얼굴형과 비율, 이미지, 전체적인 조화 등을 고려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역시 수술 전 환자가 지켜야 할 수칙이나 사후관리법, 피해야 할 약물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감기나 생리기간에는 가급적 수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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